1. 트랜시버(Transceiver)란?
트랜시버라는 것은 송신(transmit) + 수신(receive)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송수신 장치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좌측 사진에 보이는 것은 NIC(Network Interface Card, 흔히 말하는 랜카드도 이 카테고리에 들어간다.)이고, 우측 사진은 광케이블과 트랜시버가 결합된 모습이고, 이 트랜시버 부분을 왼쪽에 보이는 NIC의 구멍에 슥 넣으면 설치가 완료되는 것입니다.
보다보니 조금 이상합니다. 이거 우리가 흔히 쓰는 랜카드에 랜선 꼽는 거랑 뭐가 다른거야?
우리가 흔히 PC에 꽂는 랜선에는 트랜시버 기능이 없습니다. 랜카드에 트랜시버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요. 그리고 신호도 광케이블을 이용한 광신호가 아니고 구리선을 통한 전기 신호입니다.
일반적인 용도의 PC의 경우, 10G를 초과하는 수준의 고성능의 네트워크가 필요없을 뿐더러 지원되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광신호까지 필요없고, 구리선을 통한 전기 신호라면 트랜시버가 내장이 되어 있어도 충분하기 때문에 랜카드에 내장 시켜버리고 사용자 편의를 위해 랜선만 따로 구매해서 사용하도록 발전해 나온 것입니다.
위에 보이는 NIC와 트랜시버, 광케이블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볼 수 없고, 고성능 데이터 센터나 서버실에 가야 볼 수 있습니다. PC환경과는 다르게, 이러한 환경에서는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도 있고, 아주 무거운 데이터 송수신이 365일 지속되어 트랜시버가 수명을 다해 교체를 해야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또한 케이블이 수백미터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이유들로 고성능의 서버 환경에서는 위 사진 처럼 NIC, 트랜시버, 케이블이 별도로 생산되고 조립하여 사용되게 되는 것입니다.
1. GBIC, GBIC 하는데 GBIC이 뭐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GBIC은 GigaBit Interface Converter입니다. "1Gbps의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는 트랜시버" 입니다. 트랜시버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특정 Spec(1Gbps)을 지닌 트랜시버를 GBIC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국내의 관련 업계입니다. 모든 트랜시버를 GBIC이라고 부르거든요. 저도 처음 서버를 구축할 때 200Gbps 수준의 네트워크가 필요해서 구성을 하는데 업체에 문의를 했더니 "GBIC은 어떻게 하실 거에요?" 하길래 "아 GBIC 안쓰고 QSFP 쓸거에요. NIC 사양이 사양이라서요." 라고 했더니 "그게 GBIC이에요" 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틀린 것인줄 알고 몇시간 동안이나 혼란속에서 자료조사를 하게 됬었죠.
업계 관계자 분들이 좀 더 공부하시고, 정확한 용어를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예를 들면 총각김치는 그저 김치의 한 갈래일 뿐인데 김치 어떤 김치 담글거야? 라는 질문이 아닌 총각김치는 어떤거 담글거야? 라고 질문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한번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GBIC은 1Gbps 스펙을 가진, 현재는 거의 쓰지 않는, 트랜시버의 한 종류 입니다. 다른 트랜시버를 GBIC이라 부르는 걸 멈춰주세요!
다음 시간엔 다양한 트랜시버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혹시 다른 부분에 대해 알고 싶으신 경우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어떻게든 공부해서 잘 알려드리겠습니다.
'IT > IT H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뎀(Modem) vs 공유기(Router)의 정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0) | 2024.08.25 |
---|